인생습작
걷고 나면 괜찮아져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서 스스로 감당 되지 않을 때. 현재의 문제들이 나를 일시에 덮쳐서 손 끝하나 움직이기 힘들 때. 미래의 불안이 나를 얼어붙게 만들어 마음이 굳어버릴 때. 가볍게 옷을 챙겨입고 나가서 걷자. 걷고 나면 괜찮아진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자. 내가 부숴질 것처럼 여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스스로 나약하다고 자책할 수 있다. 강하지 못하다고. 힘든 일도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스스로를 무작정 다그치지 말자. 내가 나의 편이 되어주자. 어쩌면 지금 힘들다는 건 그만큼 잘 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여린 존재야말로 정말 살아있는 존재가 아닐까. 불안하고 두렵고 막막함이 느껴진다고 나의 삶을 나쁘게 바라보지는 말자. 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