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나는 지금 왜 달리고 있지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자전거로 시작했다. 3주 정도 퇴근하고서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를 찍고 왔었다. 그 다음에는 걷기 운동을 했다. 퇴근길에 걸어서 집에 오려했으나 되려 불편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퇴근 후 집에 와서 러닝복으로 갈아입고 한강을 걸었다. 이제 장거리 걷기가 어느정도 몸에 익숙해졌다고 생각되어 요즘에는 달리기를 해보려고 조금씩 노력중이다. 달리기라고 해서 빠르게 달리는 것은 아니고 체중이 있다보니 천천히 달리고 있다. 참 신기한게 달리기 연습을 하면할수록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1분 달리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5 ~ 10분정도 달릴 수 있다. 그런데 달리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왜 달리고 있지?’ ‘..

23. 09. 16(토) 20KM 걷기 운동

오늘은 맨몸으로 20KM 걷기에 도전했다. 20KM 걷기는 계속 미루기만 했었는데 해파랑길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와서 얼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3시 30분에 출발했다. 등산 모자를 쓰는 것도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아서 등산모자를 쓰고 갔다. 집에서 출발해서 약 8KM 정도 걸었을 때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늘이 흐리긴 했었는데 결국 비가 내린 것이다. 등산 모자를 쓰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을 때 모자에 비가 떨어져 툭툭 소리가 나는 게 참 좋았다. 걸으면서 운동 기구가 모여있는 장소가 나오면 운동을 좀 하면서 몸을 풀어줬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20KM 를 걷지 못했을 것 같다. 그렇게 여의도쪽에 도착하자 '한강 달빛 야시장' 이 열려있었다. 푸드트럭이 늘어선 길..

퇴근길 걷기 운동 시작

어제부터 퇴근길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부터 노들길 나들목을 지나 구암 나들목까지 걸어서 집에 왔다. 퇴근길을 걸어서 가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몸에 활기가 돌고 기분도 상쾌했다.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보고 밥먹고 나니 8시 반이었다. 9시쯤에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다가 10시 좀 넘어서 곯아 떨어진 것 같다. 몸이 고되니까 깊게 푹잤다. 오늘은 신발이랑 바지를 챙겨서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퇴근할 때 바지 갈아입고 신발 갈아신고 또 걸어서 퇴근할 예정이다. 오늘 비가 안와야 할텐데.

아웃도어 워킹화와 등산모자를 샀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 위해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체력을 키우고 있다. 평일에는 퇴근하고 자전거를 타고, 주말에는 낮에 수영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워킹화를 신고 걷기운동을 시작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최장 40km 를 걸을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아직 워킹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낮에 오래걸으려면 등산모자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는 미루지 않지. 그날 당장 인터넷으로 콜롬비아 등산모자를 주문했고, 다음날 회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코오롱 스포츠 매장에서 트래킹화를 샀다. 너무 이쁘다. 장비를 구입하고 나서 모아놓고 뿌듯한 마음에 사진을 찍었다. 매장에서 신발 사이즈가 맞는지 체크하기 위해..

인생습작

내가 겪은 모든 경험들은 삶이 어느 한 지점으로 흘러가기 위한 굴곡이다.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진입하여 비바람을 쏟아내고 있다. 다행히도 서울 근처에 와서는 기세가 약해져 빗방울이 그리 굵지는 않다. 오늘도 스트레스를 잔뜩 짊어지고 퇴근했다. 일을 할수록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개발로 먹고 살았던 예전에는 혼자서 자신의 몫만 해내면 되었다. 내향적인 성격인 나에게는 꽤 잘맞는 일이었다. 그러다 어느 바람이 분건지 1인 창업을 하겠답시고 잘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30대에는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자는 생각에 내린 판단이었다. 그 때 나의 생각에는 후회가 없다. 오히려 옳은 선택을 내려주어서 과거의 내가 고맙다. 다만 한 가지 간과했던 부분은 좋은 경험 속에 힘든 경험도 같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년 8개월을 되돌아보니 정말 계획대로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

산티아고 순례길로 가자!

길고 긴 고민 끝에 결심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로.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내년 5월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계약이 끝나면 주저없이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날것이다. 40일 간의 순례길 완주 이후 나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궁금하고 기대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처음 알게된 것은 전 직장 동기를 통해서였다. 내가 회사를 떠나 쉬고 있을 때 친했던 동기 몇명과 술자리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친구가 했던 말이 퇴사후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때 올리브영에서 선스프레이 두 통을 친구에게 선물로 주면서 잘다녀오라고 했다. 그 때까지만해도 산티아고 순례길은 내 인생에서 전혀 갈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때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생각해보니 거의 딱 5년이 지난 것 같다. ..

su_min
'산티아고' 태그의 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