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문장
인간의 영혼만이 남아 노래하고 있었다.
그리스인 조르바알렉시스 조르바의 삶과 행적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 유재원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P316 근심들이 뿔뿔이 사라지고, 경박한 걱정들은 멀리 도망쳤으며, 영혼은 정산에 우뚝 섰다. 롤라나 갈탄, 공중 케이블, '영원', 사소하거나 심각한 걱정들, 이 모두가 파르스름한 연기가 되어 날아가고, 오직 하나, 강철로 된 새 한 마리, 인간의 영혼만이 남아 노래하고 있었다. P320 촘촘하게 모인 망령들로 가득한 대기와 윙윙거리는 속세의 소음이 감히 도달하지 못하는 아주 높은 산봉우리들. 위대한 고승이 한밤중에 열여덟 살짜리 제자 열여섯 명을 산꼭대기에 있는 얼어붙은 호수로 데리고 가서 옷을 벗게 하고는, 수정 같은 얼음을 깨고 그 옷들을 적신 뒤 그 옷을 다시 입고 체온으로 말리게 한다.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