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을 다녀와서

강릉에서 KTX 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라면을 두 개 끓여먹고 짐을 정리한 후에 씻고 바로 잠들었다.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 카페에 와서 현재의 소감을 남겨두려 한다. 가장 나에게 영향을 많이 준 경험은 해파랑길 36코스의 거친 산행이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을 정면돌파했던 경험이고 삶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세상의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도 했었고 산의 정상에서 산과 하나되는 명상을 했던 경험도 했었다. 이 경험들은 내 몸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었고 내 가슴속 안에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러한 사고방식의 변화는 앞으로의 내 삶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그리고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산에 혼자 오르면서 고군분투했던 생각을 떠올리며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나는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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