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습작
뒤가 아니라 앞을 보자
과거의 기억을 자꾸 되새김질하는 나 자신에게 지칠 때가 있다. 그 때 이렇게 말할걸, 그때 이렇게 행동할 걸 하면서 후회하고 자책하기 때문이다. 내 안에 살고 있는 감시자는 나를 계속 들들 볶는다. '그 때 왜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거야?' '똑 부러지게 네 의견을 말하란 말야.' '상대방이 한 말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잖아.' 이런 감시자의 타박은 지금의 내가 과거와 동일한 상황에 놓였을 때 과거와 똑같이 행동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과 두려움을 더욱 부채질한다.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 나를 보며 감시자는 더욱 강하게 구박한다. 이 악순환이 내 안에서 계속 소용돌이 치고 있다. 그러다 마음이 너무 지쳤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감시자에게 끌려다니며 언제까지 구박받고 과거에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