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습작
내가 겪은 모든 경험들은 삶이 어느 한 지점으로 흘러가기 위한 굴곡이다.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진입하여 비바람을 쏟아내고 있다. 다행히도 서울 근처에 와서는 기세가 약해져 빗방울이 그리 굵지는 않다. 오늘도 스트레스를 잔뜩 짊어지고 퇴근했다. 일을 할수록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개발로 먹고 살았던 예전에는 혼자서 자신의 몫만 해내면 되었다. 내향적인 성격인 나에게는 꽤 잘맞는 일이었다. 그러다 어느 바람이 분건지 1인 창업을 하겠답시고 잘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30대에는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자는 생각에 내린 판단이었다. 그 때 나의 생각에는 후회가 없다. 오히려 옳은 선택을 내려주어서 과거의 내가 고맙다. 다만 한 가지 간과했던 부분은 좋은 경험 속에 힘든 경험도 같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년 8개월을 되돌아보니 정말 계획대로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