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한가.
매 순간 의식하고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욕망과 유혹에 무릎 꿇고 마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이다.
1. 겸허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
나는 일을 하다가 조금만 잘되도 혹은 대화를 하다가 조금만 아는 것이 나와도 금방 흥분하는 면이 있다.
부끄럽지만 잘난 체하고 싶은 것이다.
스스로 조심하자고 생각하고 다그치는데도 절제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겸허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잘 이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나모리 가즈오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가진 능력은 내 소유물이 아니다.
세상으로부터 잠시 빌린 것일 뿐이다.
일의 성과가 좋을 땐 내가 잘해서, 내가 잘나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탁월한 능력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나의 힘으로 얻은 결과라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사람들 앞에서 잘난체하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라며 스스로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즈오 할아버지는 바로 이 점을 꼬집으신다.
내가 우주로부터 부여받은 기질, 태어난 국가와 가정환경, 살아가면서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주변 사람들.
이러한 요소들에 의해 나의 운명이 규정된다.
물론 운명을 바꾸고자 확고한 목표의식을 갖고 피나는 노력을 한다면 원래 삶의 방향과는 다르게 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이는 자신의 운명을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상으로부터 물질과 능력을 얻게 되는데 이는 세상에서 잠시 빌린 것이라는 점이다.
이 물질과 능력은 내가 쇠하게되면 자연스럽게 나로부터 빠져나가 세상에 환원된다.
그러니 마치 지금 가지고 있는 물질과 능력을 마치 내 것이라 생각하고 우쭐대고 거만하게 군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부디 교만, 거만, 자만, 부덕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아닌가.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고 절제에 실패할 수 있다.
그러다 만약 잘못된 언동을 했을 때는 반성하는 기회를 갖고 스스로를 다잡으면 된다.
그렇게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사람이야말로 높은 인격을 길러나갈 수 있다.
2. 리더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
한 번도 제대로 고민해본 적이 없는 내용이다.
리더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흔히들 리더십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혼자서 많은 사람들을 이쪽저쪽으로 끌고가는 힘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리더에게는 사람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가장 중요할까?
아니면 사람들이 반할만한 명문대 졸업장과 뛰어난 능력이 중요할까?
책에서는 리더에게 필요한 세 가지를 중국 명나라의 사상가 여신오의 저서 '신음어' 를 발췌해 인용한다.
침착하고 깊은 인품은 최고의 자질이고,
사소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넓은 도량은 두 번째 자질이며,
명석하고 뛰어난 언변은 세 번째 자질이다.
이 세 가지 자질은 각각 순서대로 인격, 용기, 능력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또한, 이에 덧붙여 가즈오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의 위에 서려는 사람은 재능이나 지식보다 인격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사람들의 위에 서서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에게는 재능과 언변이 아니라 명확한 철학에 근거한 깊은 인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번 장을 읽고 리더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아래와 같이 내려보았다.
리더란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겸허한 마음으로 사회와 인류를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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