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박불안과 대인기피를 겪으면서 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자주 삶이 위태롭다고 느낀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한강을 걷고 뛴다.
달리면서 마음에 쌓인 노페물들을 모두 쏟아내기 위해서다.
그렇게 운동으로 마음을 다스리던 어느 날 오랜만에 정말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아무런 걱정없이 씻고 출근할 준비를 했고
회사에 도착해서는 동료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오늘 해야할 일들에 집중했다.
퇴근시간이 다 되어서는 조심스레 퇴근을 알리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동네에 도착해서는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서 집에 왔다.
저녁을 먹으면서 보고 싶었던 TV 프로그램을 보고
9시가 되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한강으로 향한다.
한강에서 걷고 뛰며 땀을 한 바가지 쏟아낸다.
집으로 와서 샤워후에 파워에이드에 얼음을 띄워서 벌컥벌컥 마신다.
인터넷을 조금하다가 12시가되면 침대에 눕는다.
내가 좋아하는 고미숙님, 강신주님 영상을 틀어놓고 영상 오디오를 들으며 잠에 든다.
나의 평범한 하루.
마음이 어지럽고 힘든 시기를 겪고나서 깨닫게 된 건 별 일 없이 보낸 평범한 하루가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다.
내면의 안정을 유지하며 오늘을 잘 사는 것.
이것이 요즘 나의 목표이다.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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