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해파랑길 출발이다.
원래는 부산 오륙도로 가서 해파랑길 1코스부터 시작하려했으나 같이 일하는 과장님 말을 듣고 코스를 급하게 변경했다.
과장님 본가가 울산인데 그 곳에 공단이 많이 모여있어서 해파랑길 걸을 때 악취가 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위험부담을 안고 굳이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 목적지를 동해역으로 변경했다.
이곳은 해파랑길 33코스로 동해역에서 내려서 동해를 따라 쭉 올라가면 된다.
그렇게 쭉 올라가서 양양 여객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것이 이번 트래킹 경로이다.
이제 짐만 싸면 된다.
그런데 뭐부터 준비해야되지?
갑자기 멘붕이 와서 10분 정도 앉아서 생각했다.
그러다 배낭을 싸기 전에 바닥에 짐들을 하나씩 펼쳐놓으면 한 눈에 짐들이 파악되어 준비가 수월해질 것 같았다.
그렇게 부지런히 짐들을 날라서 보기좋게 한 데 모았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멋졌다.
모험가가 된 기분을 만끽하며 10분 정도 즐겼던 것 같다.
이제 짐들을 모았으니 배낭에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러다 침낭만 남겨놓은 시점에 배낭이 꽉차버렸다.
그래서 결국 침낭은 두고 가게 되었다.
내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
알람 듣고 꼭 바로 일어나기를..!
늦잠 자면 안된다.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파랑길][09.28] 해파랑길 둘째 날 (0) | 2023.09.28 |
---|---|
[해파랑길][09.27] 해파랑길 첫 날 (0) | 2023.09.27 |
에어로라이트2 텐트 언박싱 그리고 사고방식 객관화 (0) | 2023.09.26 |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경로 짜기 (0) | 2023.09.25 |
나는 지금 왜 달리고 있지 (0) | 2023.09.23 |